일제시대에 나라를 팔아먹고 자국민수탈에 앞장선 사람이 더 나쁜가?
공산주의 독재체제와 그 수장인 북한 김일성 김정일이 더 나쁜가?
일제시대 친일파가 나중에 공을 세워 나라를 구해서 용서가 된다면
만약 일본이 다시 쳐들어와서 김정일이 일본을 몰아내면
김정일을 어찌 봐야하는건가?
그때는 김정일도 용서할건가?
본인은 결과가 어떻더라도 둘다 용서를 못하겠는데..
북한은 가난해서 일본을 몰아낼 수 없다거나 김정일은 무조건 나쁜놈이니까
그런 일은 할 수가 없고 혼자 도망갈거다라는 식의 논점에서 벗어난 얘기는 그만두고.
일제시대에 친일파들을 보면서 우리가 김정일을 보며 느끼는 감정을
친일파들에게 느꼈으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요점은 그렇다.
맨 나중의 결과가 더 중요하고 그걸로 과오를 덮을 수 있다면,
애초에 누가 나라가 위태로울때 앞장서서 싸울까?
기회봐서 적당히 처신하면 되는데.
독립운동자들의 심정을 생각해본다
일제시대 일본에 적극협력하며 호의호식하던 자들을 보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언젠가는 그들에게 천벌이 오늘 날이 있을 거라 믿으며
목숨을 바쳐 싸웠겠지.
일본인들이야 남이고 적이니 이를 갈면서도 왜 그러는지 이해는 되었겠지.
동시에 같은 민족으로 일본인들 밑에서 악랄하게 핍박하는 자들이 더 얄밉고 가증스러웠겠지.
마침내 일제에서 벗어나 영웅으로 대접받아야할 그들은
하루하루 목숨바쳐 싸우느라 나라 기반을 새로 닦을 학문도 소양도 부족할 터였다.
그들에게 맡겼으면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이였으나 정당했을 터고,
이미 그런 능력을 가진 친일파들을 등용해서 쓰는 것은 실용적이나 정당하지 못했다.
결과는 후자였고 세월이 흐른뒤 친일파 그들은 오히려 더 호의호식하고
좋은 교육에 대대로 그 세력을 더 공고히 해나가는 반면,
앞뒤 안가리고 재산에 목숨까지 바친자들의 후손은 가난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해 풍비박산난 현실을 보면서 그 자식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과연 나라의 위기가 올때 그들은 그들의 부모처럼 나서려고 할까?
그런 그들의 처절한 현실을 보며 우리는 과연 목숨바쳐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이 들겠는가?
애초에 독립운동한 그들이 보답을 바라고 재산이며 목숨이며 바친것은 아니였을터다.
그러나 반대급부인 친일파들이 오히려 득세하며 호의호식하는 것을 용인했던 것은
그들에게 잔인하고 참혹한 짓이 아니었을까?
본인은 작금의 현실을 보면서 내 자손들에게 나라에 위기가 오거든
목숨바쳐 싸우라는 말을 함부로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백선엽장군이 625전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맞다.
그리고 어쩌면 백선엽장군을 지지하는 자들의 말처럼
그가 없었으면 지금의 한국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영웅대접을 받아서는 안된다.
일제시대의 죄를 씻고 떳떳한 신분으로 복귀시키는 것으로 족하다.
그를 영웅시하는 것은 일제시대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지금의 한국에
쓸데없는 국론분열을 부추킬 뿐이다.
친일파였지만 어느정도 평가받아 마땅한 몇안되는 극단적 예이고
이런 인물을 부각시키면 친일파를 용서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게 되고
반발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은 자명한 것 아닌가?
이런 예외적인 인물은 조용히 묻어 두어야지 영웅으로 부각시키면
친일파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상징성을 가지게 되니 위험하다.
그래서 그를 영웅시하는는 것은 오히려 그를 해하는 것일 수 있다.
그가 친일파였지만 그 멍에를 벗고 영웅으로 부각되는 것은
친일이 어떻게든 청산되고 용서가 가능한 여유를 가질 먼 미래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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